길거리 모집 되살아난다...'2003년 망령' 재연 우려
길거리 모집 되살아난다...'2003년 망령'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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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몇차례 시그널에도 불구 가열 조짐

카드사들의 회원모집 과당 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최근 LG카드 매각 분위기와 경영호전세를 틈타 묻지마식 길거리 모집이 되살나는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2003년 '카드대란' 악몽을 답습하지나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눈치 챈 금융당국이 사전 관리감독 강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지적이다.  
 
과거엔 마구잡이식 외형확장이었다면 요즘 벌어지고 있는 경쟁은 타사 회원 빼내기식이라는 점말고는 카드 유치 과열경쟁 양상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할인점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입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주고 무료 배달 서비스도 해 준다는 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후 막상 회원 가입을 하려고 하면 특정카드를 먼저 신청하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태는 주로 아파트 단지등 주택가에서 이뤄진다.

극장이나 백화점등에 진을 치고 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도 최근 누구나 흔히 마주치는 경우. 매표소나 매장을 지나치다 보면 몇 차례씩 카드 가입 권유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나마 금융감독원이 이같은 낌새를 채고 관리감독강화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금감원은 카드사 마케팅 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 경쟁자제를 두번씩이나 요청한데 이어,  최근 에는 카드사들에게 길거리 영업이나 즉시발급 행위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와 할부 수수료율을 낮추고 카드가입시 경품을 주는 판촉 행사를 준비하는 등 과열 조짐은 쉽게 수그러 들것 같지 않다.

카드사들은 감독당국에 대해 과잉반응이라며 불만을 표시한다.
상황자체가 2003년과는 다를뿐 아니라 간이 부스를 통한 회원 모집을 막는 것은 고객 편의를 무시한 것으로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옳바른 관리감독행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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