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vs 아이파크, 광교신도시서 '진검승부'
더샵 vs 아이파크, 광교신도시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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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성재용 기자

더샵-가격·아이파크-조망 경쟁력 우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맞붙었다. 가격 측면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입지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6일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더샵', '광교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들 단지는 광교신도시 C3블록(아이파크)과 C4블록(더샵)에 입지하면서 입지적 차이를 상쇄시키고 오로지 가격과 상품으로만 승부를 보게 됐다.

주택 수요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분양가 부분에서는 더샵이 조금 더 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더샵이 1479만원, 아이파크는 1597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더샵 분양 관계자는 "아이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용률을 감안하면 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했다"라며 분양가에 대한 강점을 내세웠다.

반면 아이파크 측은 "초역세권이 아닌 이상 광교신도시 지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호수와의 접근성"이라고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분양가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실제로 호수조망권에 자리한 '에일린의뜰(2013년 1월 입주)'의 경우 호수와 한 블록가량 멀리 떨어진 '호반베르디움(2014년 6월 입주)'와 동일 평형 기준 실제 매매가가 4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조건도 차이가 난다. 계약금 2회 분납제와 중도금(60%) 이자후불제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더샵의 경우 계약금이 전체 분양가의 15%이며 아이파크는 10%로 설정됐다.

내부 설계의 경우에는 양사 모두 알파공간을 제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팬트리나 벽면수납장을 곳곳에 도입해 짜임새 있는 특화평면을 선보이면서 각자의 경쟁력을 드러냈다.

▲ '광교 더샵' 84㎡B타입에 마련된 자녀방 알파룸 (사진=성재용 기자)

먼저 더샵의 경우 대부분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으며 주로 맞통풍이 가능하게 설계, 환기성을 강조했다. 또 기본 천정고 2300㎜에 우물천장을 적용, 2450㎜로 개방감을 높였으며 다용도실에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입식 세탁볼과 보조작업대 등을 배치했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84㎡B에는 작은방 한 곳에 알파룸을 적용, 공부방이나 취미공간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방 드레스룸에는 가변벽을 설치해 입주민 취향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벽면을 틀 경우에는 보다 넓은 안방을 누릴 수 있고, 벽을 세우면 독립적인 워크인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91㎡는 3면 개방형에 2개의 알파룸을 제공한다. A타입의 경우 현관수납장과 주방수납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안방 드레스룸 안쪽에 마련된 알파룸은 서재나 부부 취미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작은방의 붙박이장은 발코니 확장시 제공된다.

D타입은 복도수납장, 현관수납장, 주방수납장, 작은방 붙박이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안방 드레스룸은 84㎡B와 마찬가지로 입주민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파크 역시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량을 확보했으며 천장고는 더 높였다. 기본 2450㎜에 우물천장을 적용, 2600㎜로 높이면서 거실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84㎡B는 타워형, 3면 개방형으로 거실 및 부엌을 중심으로 양쪽에 안방과 자녀방들을 배치했다. 특히 현관쪽 자녀방은 2면에 창문을 배치해 개방감이 뛰어나다. 작은방 붙박이장과 거실 복도수납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견본주택에 마련된 복도 끝 수납장은 유상 품목이며 안방 워크인 드레스룸의 환기가 안 된다.

90㎡A는 4베이 구조로 일조와 채광이 우수하고 부엌을 확장해 팬트리로 활용(유상)하거나 가변형 벽체를 제거해 부엌을 확장하는 등 입주민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관수납장, 작은 방 2곳에 설치된 붙박이장은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타입 역시 안방 드레스룸 환기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을 달리함으로써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이파크는 7일, 더샵은 8일이다. 다만 수요자들은 두 단지가 모두 당첨되더라도 발표일이 앞선 단지만 유효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무조건 분양가가 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조망이나 입지가 모든 것을 상쇄시키지도 않는다"며 "최근 과열되고 있는 청약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주거형태 등에 따라 면밀하게 살펴보고 청약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1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는 지난해 12월 3단계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생활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고 광교호수공원으로 대변되는 쾌적성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이전, 법조타운 조성, 신분당선 개통 등의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가 인구 분산을 위해 만들어진 베드타운의 성격을 띤다면 2기 신도시는 직주근접, 자족형으로 조성된다"며 "특히나 광교신도시는 일산의 호수공원의 쾌적함, 판교의 업무시설, 분당의 교통환경 등 모든 것을 집적시킨 곳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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