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닫고 카지노는 연다?
공항은 닫고 카지노는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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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다음달 9일 전산통합을 위해 추석연휴 기간 전산거래를 전면 중단키로 한 가운데 강원랜드 지점에서는 예금인출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4일 연휴 기간 강원도 카지노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예금 지급 거래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방법을 마련,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측은 그동안 설 연휴나 주말에도 강원랜드 사북지점은 일부 창구를 개방,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왔다면서 전산통합 과정에서 주 전산시스템은 작동이 안되지만, 보조장치를 이용, 이 지점에서는 현금인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행적으로 해온 것이라는 이같은 은행측의 설명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고울리는 만무하다.
 
물론, 과거에도 여의도 某 교회가 자리한 부근에 위치한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지점은 입출금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업무가 가능토록 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바다이야기등으로 사행성 오락이나 도박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돼온 마당에 '관행'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웬지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평소 연휴나 주말에도 왜 이 지점 업무는 가동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부터 지우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나,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인천공항 등 공항 점포에서조차도 현금입출금 업무를 중단하고 환전업무만 제한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라고하니 더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공항 등은 다른 은행들도 있지만, 강원랜드내에는 신한은행만 입점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 모두가 은행측의 설명을 좋게 받아들 인다면이야 다행이겠지만,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인해 은행 이미지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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