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티셔츠 품질 제각각…'푸마' 안전기준 부적합
기능성 티셔츠 품질 제각각…'푸마' 안전기준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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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성 티셔츠 시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가격-기능 상관관계 떨어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킨다는 기능성 티셔츠의 품질이 제각각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땀 흡수성은 크게는 2배까지 차이 났고 일부 제품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기까지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포츠 브랜드 10곳의 '흡한속건' 티셔츠 기능·안전·내구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상위 10개 브랜드(르까프·아디다스·아식스·나이키·뉴발란스·리복·프로스펙스·푸마·휠라·데상트)의 가장 저렴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흡한속건성은 전 제품 모두 면 티셔츠보다 우수했다. 다만 제품 간 품질차이는 있어 땀 배출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측면에서 르카프, 나이키, 데상트 3개 제품이 우수했고 아식스, 휠라제품은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수소이온농도지수(pH)의 경우 안전기준은 4.0~7.5이지만 푸마 제품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푸마의 제품은 10개 브랜드 중 가격도 4만4000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고, 흡수성은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전제품 모두 내구성은 양호했고 세탁시 색상변화나 형태변형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품 간 두께는 최소 0.37㎜에서 최대 0.71㎜, 무게는 최소 72.7g에서 최대 148.5g으로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가격 대비 품질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상트가 5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는데 땀이 배출되는 정도, 흡수성, 건조성 등이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르까프 제품은 기능성이 데상트와 같은 수준으로 매우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2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데상트와 르까프는 가격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10개 제품이 면 티셔츠에 비해 흡한속건성은 우수했지만 제품 간 성능 차이가 있었고,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기능이 우수하지 않았다"며 "특히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 및 리콜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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