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금리 또 동결...인상 여지는 남겨
美 FRB, 금리 또 동결...인상 여지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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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인플레 압력 모두 둔화"...10월 회의에 촉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시장의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9월 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기존 5.25%로 유지했다. 이로써 FOMC는 8월에 이어 9월 두달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11명의 FOMC위원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0.25%P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언론들이 금리동결보다 중요하다고 논평, 주목을 받고 있는 '통화정책 발표문'의 내용은 8월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FOMC는 경제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향후 금리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에 관한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함으로써 역시 금리 인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통화정책 발표문의 골자는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염려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대한 기대를 반반으로 다뤘다는 점. 이는 두달 연속 금리 동결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9월 발표문중 8월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경제성장 둔화와 관련 주택 경기 냉각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점인데, 주택 시장 냉각에서 '점진적'이라는 용어가 빠졌다.

그 대신, 최근 유가 하락을 반영,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의 요인으로 '유가 동력의 감소'를 거론했다.

연준은 발표문을 통해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제전망 두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시간을 더 두고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이는 대목인데, 지난 8월과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연준의 금리동결 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시장의 시선은 10월 24일 열리는 FOMC로 모아지고 있다. 

10월 회의에서 또 다시 동결될 경우 12월 회의가 남아 있지만, 연내 금리인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 다음엔 관심의 초점 자체가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로 옯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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