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샤 한국지엠 사장 "임팔라, 그랜저·K7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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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임팔라의 출시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윤주기자)

"한국에 계속 남겠다"…디젤 라인업 확대 예고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임팔라로 국내 준대형 세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샤 사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호텔 신라에서 열린 쉐보레 임팔라 출시 행사에서 "임팔라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동급 최고의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대형 세단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현대차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차 K7, 포드 토러스 등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와 경쟁할 차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샤 사장은 "국내에서 임팔라의 가격은 판매 마진을 낮춰 미국 판매가보다 400만~5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이러한 가격 정책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2.5L LT 3409만원 △2.5L LTZ 3851만원 △3.6L LTZ 4191만원이다. 경쟁차종으로 언급된 그랜저(3024만~3875만원), 아슬란(3990만~4590만원), K7(2924만~3902만원)의 가격과는 트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미국 공장에서 차량을 인도하는 데 드는 물류비와 관세 등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책정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임팔라는 전장 5110mm에 이르는 동급 최장의 차체와 각종 편의 사양으로 경쟁 차종 대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호샤 사장은 강조했다. 또 국내 수입차 시장이 9분기 연속 상승세로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27.1%나 성장한 것도 수입차 임팔라의 판매 전망을 밝게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국내 부평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샤 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이미 노조와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위한 판매 대수 기준을 합의한 상태"라면서도 "한국지엠은 미국 본사와 함께 세계로 차량을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재는 임팔라를 어디서 생산하느냐보다 어디서 판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쉐보레 임팔라 (사진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판매량이 기존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판매량 4000~5000대의 3~4배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달 31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후 영업일 기준으로 6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해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고객 최초 인도 시기는 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임팔라의 성공으로 국내 생산이 시작되면 한국지엠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의 유럽 철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등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지엠의 철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샤 사장은 "지엠은 한국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지엠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추후 임팔라의 디젤 모델을 추가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에도 디젤 모델을 들여오는 등 디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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