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CMA에 뒤지지 않아! "
은행예금 "CMA에 뒤지지 않아!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MA "제한된 점포수와 서비스가 고객불편 초래할 수 있어"

증권사들이 최근 직장인의 급여 통장으로 CMA를 부각시키며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관계자들은 정작 “은행예금이 CMA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 CMA의 등장으로 고객인 직장인들이 CMA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오히려 은행예금 상품의 우위를 표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자통법 추진에 따라 소매영업시장진출 수단으로 CMA 급여통장을 공략하면서, 입출금및 지급결제의 편리함,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약 40만 계좌수를 기록했던 CMA는 8월말 90만개를 넘어서 그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급여통장을 은행을 이용하던 고객이 이탈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며 “CMA가 직장인 급여 통장으로 부상되면서 은행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권 관계자들은 CMA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요목조목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오히려 CMA가 이용하는데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익률 또한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은행 예금 상품과 CMA 운영형태를 분석해본 결과, 증권사 CMA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 전국적으로 많은 점포망을 확보해 접근성을 확보한 은행과는 달리, 현재 증권, 종금사의 총 점포수는 500여개로 1개 회사당 75개의 점포만 확보하고 있는 터라 해약 및 통장재발행, 증명서 발급 등의 방문 업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또 일부 점포는 휴일 거래나 고액 입, 출금거래가 제한되어 있기도 하다.
 은행이 대출, 카드, 외환, 투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CMA는 대부분이 실적배당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다.

또 일부 CMA의 경우 카드대금및 공과금등의 자동이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CMA 가입을 원한다면 이러한 사항들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특히 수익률 측면에서 CMA가 보통 연 3~4%대 수익을 보장하지만 이체 및 출금 수수료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자가 수익보다 많을 수 있다”며 “은행이 현재 우대고객제도,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할인, 예금금리 우대 등의 장점을 고려한다면 CMA의 수익률을 충분히 커버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CMA의 한계점에 대해 “CMA의 경우에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마이너스 형식의 대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휴은행 확대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서 이미 경쟁무기로 떠오른 CMA 고객 확보는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맞서는 은행권들의 고객 잡기도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