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연구기능 확충, 중앙회 역활 강화"-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회장
"조사 연구기능 확충, 중앙회 역활 강화"-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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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회장 
“대형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소득층과 영세기업에 특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지역밀착 금융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 그러나 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나가야한다”

저축은행 중앙회 신임 김석원 회장이 파이낸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이처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저축은행에서 고객 예금을 담보로 한 특별 대출을 하도록 업계 차원에서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예금자보호 등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유동성 부족에 대비 현재 약 1조6,000억원의 지급준비예탁금을 중앙회에서 보유·관리하고 있어 고객의 예금 인출에 언제든지 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말 결산 결과 업계 자산규모는 46조5,000억원, 당기순익은 6,096억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이익의 내부유보로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어 영업 호조가 지속되는 지금이 저축은행의 장기적인 성장기틀을 마련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저축은행 규모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질문에 대해 “키가 큰 사람은 농구가 유리하고, 작은 사람은 골프를 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대형저축은행은 나름대로 규모의 경제를, 중소저축은행은 지역금융으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규모의 차이를 크게 문제 삼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상호 업무 교류와 공동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꼽았다.

따라서 그는 오늘 11월 저축은행 대표이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연찬회를 개최해 분임토의 등으로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의 역할도 강화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회원사간의 단순한 협회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업계의 이익증대와 업무제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조사 연구기능을 확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보험사ㆍ은행 등과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일본 등 해외와의 교류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기앞수표 발행은 물론 수익증권 등 영업다변화, 인지도 강화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한편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소비자금융이 활성화된 일본, 세계 최대의 저축은행조직이 있는 유럽 등의 사례를 연구하고 이들과 교류를 넓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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