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갤럭시 노트5' 동반출격…시너지 낼까?
'삼성페이+갤럭시 노트5' 동반출격…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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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장면(사진=삼성전자)

소비자 관심 및 판매촉진 기대감 'UP'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상용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삼성페이가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판매 촉진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근거리 무선통신방식(NFC)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상용화했다.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상용화 첫 날부터 전국 대부분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로 총 4종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에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될 스마트워치 '기어S2'에도 삼성페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상용화 첫 날,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기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들도 간단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정말 신기했다', '편리하다', '자주 쓸 것 같다'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삼성페이의 최대 장점은 '쉬운 사용법'과 '넓은 사용환경'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려 삼성페이를 실행한 후 지문으로 인증한 후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소요 시간은 3~5초가량이다. 주요 커피전문점과 현대백화점, AK백화점, 소규모 개인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상점에 별도의 결제 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NFC 방식을 지원하는 애플페이의 경우, 가맹 상점에 전용 결제단말을 설치해야 하지만 삼성페이는 기존 결제기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삼성페이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상인들이 느끼는 부담도 없다.

삼성페이가 신제품 판매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신제품 출시 초기보단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추이를 살펴 구매를 결정한다. 밴드(네이버 모바일기반 소셜커뮤니티를 통해 고객을 모은 후 은밀히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판매하는 방식), 스팟(SPOT) 등을 이용하면 특정한 시기에 터지는 '정책'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영업 중인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는 "오늘 갤럭시 노트5를 2대 팔았는데 삼성페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신제품을 살펴보러 오는 손님들 모두 삼성페이는 묻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판매에 중요한 건 그날 떨어지는 보조금 액수"라고 덧붙였다.

▲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방법(사진=삼성전자)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보다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을 위한 모바일 결제서비스이기 때문. 삼성페이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다음 스마트폰으로 또 갤럭시를 선택하는 '선순환(善循環)' 흐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갤럭시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를 생활의 일부처럼 사용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 김모씨(22)는 "손님이 삼성페이를 쓰겠다고 스마트폰을 포스에 가져다 댔는데 결제는 됐지만 당황했다"며 "삼성페이에 대해 교육받은 내용도 아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오는 28일 미국 시장에서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다음달 말 정식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제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 하반기 안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중국은 유니온페이, 유럽에서는 마스터카드와 이미 구체적인 협력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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