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對北 긴장·中 경기 불안에↑…장중 1200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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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이후 최고…弱달러+미세조정에도 상승 압력 지속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남북 긴장 고조와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10원 가량 급등했던 전거래일(21일)에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를 크게 확대하면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2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98.0원에 개장해 개장 직후 120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다소 레벨을 낮춰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15원 오른 119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4일(1201.0원, 장중 기준) 이후 처음이다.

전거래일 뉴욕시장에서 122.01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1.73엔으로 하락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5분 100엔당 982.27원을 나타냈다.

지난 21일 대북 긴장 고조로 원화가 차별적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의 8월 제조업 PMI지수는 47.1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27% 급락했다. 미국의 8월 마키트 제조업 PMI는 52.9로 예상수준(53.8)을 하회하면서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경기 및 증시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돼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36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122.01엔에 마감됐다.

이날 7시 30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거래일 서울환시 마감가(1195.0원)대비 소폭 오른 1197.75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5원이다. 오전 9시 개장한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8.0원에서 상승 개장한 뒤 장 초반 레벨을 높여 1200원을 기록했다 1196원 초반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1197원선을 재차 회복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도 뚜렷한 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 거래일 아시아 장 마감 이후 미국,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된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전일 상승폭이 컸던 데다 11200원 근처에서는 레벨 부담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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