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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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백화점

'실속 선물세트' 전년보다 늘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백화점업계가 추석(27일) 대목을 앞두고 관련 선물세트 본판매에 일제히 돌입한다. 본판매 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기거나 물량을 확대하는 등 그간 침체된 소비 진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행보다.

특히 불황 속 저가형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늘린 점이 눈에 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25일까지 25일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개 점포를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특설매장'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본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전 점포에서 3일 앞당겼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약 15% 이상 늘렸다. 한우는 15% 증가한 19.5만여 세트, 굴비는 11% 증가한 5만여 세트, 옥돔·갈치는 25% 증가한 5만여 세트 등을 준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20만원 미만 알뜰세트는 5만 세트 이상 마련했다.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굴비의 경우 10만원대 실속세트를 출시했으며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전복과 멸치의 물량은 각각 30%씩 늘렸다.

또 실속형 선물세트의 선호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을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했으며 특히 와인의 경우 3~5만원대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현대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는 오는 11일부터 26일까지 총 16일간 동일하게 본판매 행사를 벌인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정육, 청과, 옥돔 등 주요 추석 상품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린 '한가위 선물 상품전'을 연다. 

현대백화점도 주요 품목의 가격이 5~15% 인상된 점을 반영해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을 30% 늘렸다. 한우 냉장 실속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만세트, 옥돔, 굴비 세트 물량은 50% 이상 늘려 1만5000세트를 마련했다. 또 청과세트도 50% 늘린 4만5000세트 준비했다.

더불어 행사 기간 동안 정육, 굴비, 명인명촌 등 '한가위 선물 베스트 100선'을 선별해 최대 20% 할인도 벌인다.

롯데와 동일하게 추석 선물세트 특설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대비 12.5% 가량 물량을 늘려 총 45만세트를 준비했다. 

한우를 포함한 정육은 전년 대비 10% 이상 물량을 늘렸다. 특히 경기불황 속에서 작년부터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저가형 실속세트인 '한우후레쉬 4호', '행복한우' 등 굿초이스 상품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했다.

또한 최근 1인 가구가 늘어 소형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25% 늘리고, 갈치의 경우 값이 오른 굴비로 인해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어 전년 대비 20~30% 이상 늘렸다. 굴비 역시 10%~20% 정도 물량을 늘렸으며 멸치와 김, 미역 등은 20% 이상 늘렸다. 올 추석 한우와 굴비가격이 오르면서 그 수요가 청과로 몰릴 가능성을 감안해 전년 추석대비 총 청과 물량은 30% 이상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충남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우수상품 △갤러리아 단독 신토불이 명품세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선물세트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

각 카테고리별 대표상품으로는 백제의 1500년 전통이 깃든 국내 전통주로 '서천 한산소곡주 도원세트(4만6500원)'를,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주 흑망고 세트(45만원)'를, 마지막으로 갤러리아 독점 판매상품인 '강진맥우 스몰 기프트 패키지(10만원)' 등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한우, 선어, 과일, 견과류 등에서 고객 선택형 D.I.Y 세트를 늘리고, 스위트 델리와 디저트 및 수입 그로서리 비중을 확대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백화점 최초로 정식 입점한 '르타오(LeTAO)'에서 연간 판매량 250만개에 달하는 홋카이도 명물 치즈케이크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또 '맛의 방주(Ark of Taste)'를 주제로 사라져가는 전통 먹거리를 선물세트에 담았다. 맛의 방주란 이탈리아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 1996년부터 시작한 세계 전통음식 및 문화 보존 프로젝트다.

AK플라자는 맛의 방주 세트로 삼국시대부터 남해안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발효 녹차인 '장흥돈차 청태전 세트'(9만~11만5000원),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히는 평안도 지방 최초의 증류식 소주 '감홍로주 세트'(5만원)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약 판매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 심리를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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