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은 비금융 자회사 118곳 매각 검토
금융위, 산은 비금융 자회사 118곳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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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위원회가 KDB산업은행의 118개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위는 '정책금융역할 강화' 테스크포스(TF) 통해 산업은행의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비금융자회사는 총 118개로, 장부가로는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이들 가운데 20여곳을 먼저 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정책금융 지원 목적이 달성된 비금융 자회사에 대해 여건을 고려해 신속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범위와 시기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10월 발표할 '정책금융역할 강화 방안'에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매각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산업은행의 운용 체계를 본격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TF는 산업은행이 앞으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 목적이 달성된 비금융 자회사는 조속히 축소하고, 대신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더욱이 올 2분기에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기업 자산을 재점검하고, 내달 출범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부실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주로 맡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인 대우증권,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세 곳의 매각 공고를 내달 초 낼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은 대우증권 43%, 산은자산운용 100%, 산은캐피탈 지분 99.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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