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스피서 15거래일간 1조원 '매수'
연기금, 코스피서 15거래일간 1조원 '매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연기금이 지난달 24일 이후 1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12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전체 기관 순매수액 2조3477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조437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지난달 24일 1800.75에서 이달 11일 1941.37까지 오르는 데에는 연기금이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2525억원 매도를 보여 코스피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기습적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충격으로 지수가 급락하면서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의 평가가치가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지자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진 0.8배를 나타내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813억49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2020억1100만원), 기아차(958억3900만원), LG디스플레이(654억8400만원), CJ(627억8000만원), 삼성전기(589억5100만원), 롯데쇼핑(587억9300만원), LG화학(554억8000만원), SK텔레콤(442억6300만원), KT&G(435억8600만원) 순으로 연기금 순매수 금액이 컸다.

원·달러 상승으로 수출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수출주 위주로 연기금의 매수세가 몰린 점이 눈에 띄며 SK텔레콤과 KT&G 등 대표적 배당주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은 NAVER(687억1500만원), SK(590억4000만원), SK하이닉스(448억8200만원), 우리은행(332억8300만원), LG생활건강(258억200만원), 삼성생명(253억1700만원), 엔씨소프트(223억4000만원), 대한항공(194억200만원), 하나투어(192억5900만원), 현대건설(176억3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