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 지점들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총 1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2% 증가한 실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에 진출한 33개 외국지점의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로는 대출 및 유가증권투자규모가 증가한 반면 콜금리 등 외은지점의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이자이익은 전년의 3272억원에 비해 600억원 감소했다.
 
또 단기매매증권평가, 매매익 및 외환, 파생이익등 비이자이익이 1307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한 HSBC(569억원), 스테이트 스트리트(304억원)등이 높은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33개 외은지점중 27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편 외은지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및 ROA(0.24 →0.29)가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과거실적 및 국내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은행의 파생상품거래 확대 등 경쟁격화로 인해 수익창출 기회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공기업과의 고수익 비정형파생상품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씨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과 같이 과거 외은지점이었던 은행들이 시중은행화 됨에 따라, 과거 외은지점들이 가지고 있던 선진금융기법등의 비교우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후정기자 freejuli@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