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신용낮은 中企 '살린다'
産銀, 신용낮은 中企 '살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등급이하 기업 지원...펀드 1,000억 조성

산업은행이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민간금융기관이 지원을 기피하는 신용등급 BB 이하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구조화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총 1,000억원의 금융펀드를 조성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산은의 계획은 비오이하이딕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투기등급 채권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최근 북핵 악재가 겹치면서 중소기업 자금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구조화금융상품은 신용도가 다양한 혁신형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 주식관련채권을 모아 유가증권신탁을 통해 1종 수익권과 2종 수익권으로 리스크를 분리한 후 동 수익권을 산은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특별자산펀드에 편입해 위험과 수익률에 따라 투자수요를 창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1종펀드는 220억원으로 연 7%의 고정금리를 우선적으로 배분받으며 만기는 3년이다.

후순위인 2종펀드는 만기 3년의 80억원 규모로 1종 펀드 배당 이후 잔여현금에 대해 배분 권리외에 BW, CB의 주식 옵션행사권리를 보유하게 돼 고위험에 상응하는 고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산은은 1종펀드는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며 2종 펀드를 인수해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은은 신 바젤협약이 시행될 경우 리스크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 여신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상품이 은행권에게는 효과적인 리스크 절감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이같은 구조화금융상품을 지속적을 개발, 1,0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인 호 이사는 “이번 상품은 국책은행으로서 민간금융기관과 차별된 중소기업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BB급 이하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시장의 활성화로 중소기업 신용여신 확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3,000억원의 지원효과가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