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내년 ETF 투자 확대" 한 목소리
연기금 "내년 ETF 투자 확대"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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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연기금들이 내년 ETF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에서 박민호 사학연금자금운용관리단장은 "현재 5%인 국내 상장 ETF의 투자를 내년 15%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단장은 "전체적으로 패시브 쪽 비중을 늘려 가야되는 과정에서 ETF투자는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다"라며 "시장 활성화에 맞춰 주로 투자하던 지수형에서 투자 대상을 섹터형이나 스마트 베타, 중소형주로 다변화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 단장은 "공무원 연금은 15%를 ETF로 운용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간접 자산으로 집행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들이 알파전략 대부분이 없어 간접 자산을 ETF로 대체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장 경찰 공제회 본부장은 "현재는 금융자산의 8%정도를 주로 위탁운용 형태로 하고 있는데 내년 공제회에서 투자를 한다면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ETF에 대해 투자 대상으로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인력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직접 운용하는 부분에서 특정 기업 종목에 대한 분석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 특정 섹터 ETF 등에 접근하는게 용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정체 상태에 빠진 국내 ETF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는 혁신 상품 공급이 현재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한국 ETF시장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발전 속도가 주춤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ETF시장 순자산총액이 약 3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박 단장은 "통상 각 연기금은 주식 투자 목표가 '시장수익률+알파'인데 이러한 니즈가 전반적으로 부족한게 원인인 것 같다"며 "최근 2~3년간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괴리가 확대되니 대형주 중심의 개별종목으로 알파 창출이 어려워졌다. 때문에 페시브 전략 투자를 늘려가는 수단으로 ETF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책"이라고 설명했다.

즉, 국내 ETF시장이 다시 활성화를 위해선 지금보다 다양한 형태의 섹터나 스타일의 상품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임승관 KB자산운용 이사도 "이러한 ETF투자 확충에 맞춰 스마트 베타에 대한 라인업을 확충하는 동시에 국내 상장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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