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입액 10분기만에 감소…폭스바겐 영향 가시화
승용차 수입액 10분기만에 감소…폭스바겐 영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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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가 거센 가운데, 지난 3분기 국내에 승용차 수입액이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악재의 직접적인 영향은 이달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수입액의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승용차 수입액은 24억12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 줄었다. 승용차 수입액은 2013년 1분기 10억65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이다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 2015년 3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자료 = 관세청)

승용차 수입액 하락은 전체 수입의 23%가량을 차지하는 2000cc 초과 휘발유 차량이 약 10% 감소한 점, 이 중 독일산 차량이 24.5%나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된 미국산 대형차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대수는 전분기대비 2.4%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1억 5000만원 내외의 고가 독일산 브랜드 차량이 4분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소비자가 차량 구입을 미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500cc 이하 디젤차 수입도 스페인산 차량의 인기 감소로 전분기 대비 5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시점이 지난 9월 하순경인 것을 감안해 이번 달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 대부분 차종에서 1500cc 이하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독일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이번 사태로 수입액 감소폭이 커지거나 수입대수 감소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381대로 전월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아우디는 전월보다 21.6% 증가한 3401대, 폭스바겐은 7.8% 감소한 290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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