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내렸지만…가계대출 0.3%p↓ 그쳐
기준금리 0.5%p 내렸지만…가계대출 0.3%p↓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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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월 평균 대출금리 43bp·수신금리 47bp↓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p(50bp) 인하하면서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수준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3월부터 두번째 인하(6월) 다음 달인 7월까지 은행 여수신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CD금리(91일)는 47bp, 은행채 6개월물은 44bp, 은행채 1년물 40bp, 국고채 3년물 2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5년물 2b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지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폭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장기지표 낙폭은 기준금리 인하폭에 크게 못미치거나 오히려 상승했다"며 "이는 6월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와 추경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부담 우려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이에 같은기간 수신금리는 47b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의 걸친 50bp 인하 당시(39bp) 낙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완화 등으로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이 우려되면서 지표금리의 하락분을 수신금리에 대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대출금리도 43bp 하락해 지표금리 낙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 등을 통한 중소기업대출 확대 노력을 이어간 데 힘입어 48bp 하락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31bp 하락에 그쳤다. CD금리와 코픽스(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하락에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의 하락폭이 낮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그동안 적용해오던 금리 우대의 폭을 은행들이 일부 축소시킨 점도 가계대출 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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