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IFRS4 2단계 연착륙 위해 보험상품 단순화 필요"
권순찬 "IFRS4 2단계 연착륙 위해 보험상품 단순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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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0일 "IFRS4 2단계 연착륙을 위해 보험상품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원장보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4) 제2단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계리적 역량 제고'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 보험상품도 단순한 보장체계로 전환해 보험소비자 이해도를 제고하는 한편, 보험부채 평가의 신뢰도, 정확도, 계산의 용이한 상품으로 변환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보험상품의 세분화된 보장내역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품이 지나치게 복잡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복잡한 상품 구조는 불완전 판매, 민원 야기 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IFRS4 2단계 시행후 계약 별 미래현금 흐름 추정 역시 어렵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IFRS4 2단계 도입을 위해 보험사가 보험부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미래현금 흐름 산출을 위한 정교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해외는 솔벤시2(SolvencyII)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5년동안 이미 많은 투자를 했고, IFRS4 2단계를 위해서는 3년 이상의 추가적 투자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IFRS4 2단계에 바로 직행하게 됨으로, 시행착오를 감안해 조기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대형 생명보험사만이 전담 TF를 구성한 수준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 보험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전문 계리인력 양성도 당부했다. 권 부원장보는 "(앞으로는) 실제로 발생한 보험금, 사업비간 차이가 손익에 영향을 주면서 재무재표에 그대로 공시된다"며 "예상과 실제간 차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계리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보험계리사 수는 951명이다. 이 중 568명(59.7%)이 대형 생·손해보험사에 속해있어 중소형사들은 계리인력 양성과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년 하반기 중 각 보험사들의 IFRS4 2단계 도입준비 이행 실태를 점검하면서 미진한 회사에 대해 이행계획을 요구할 것"이라며 "IFRS4 2단계 시행 이후 일반회계와 감독회계간 분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일원화 된 감독회계와 일반회계를 분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IFRS4 2단계 이후엔 RBC로 대표되는 감독회계와, 시가평가로 때마다 달라지는 보험사 자체의 부채평가(일반회계)가 같이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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