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덩치가 덩달아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갈수록 고액화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들이 속출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1억원 이상 고액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억원 초과' 대출은 2004년 말에 비해 110%나 증가했으며, 이중 '6억원 초과' 대출은 138%나 늘어났다.
금융감독당국이 20일 발표한 '대출금액 규모별 주택담보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대출금액 '1억원 이하'는 116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그러나,  1억원 이하 대출금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말 69.5%에서 2005년 말 61.7%에 이어 지난 9월 말 56.1%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반면,  1억원 초과 대출금액은 총 90조8천억원.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말 30.5%에서 지난 연말 38.3%에 이어 43.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출금액 규모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보면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 대출은 2004년 말에 비해 57.0% 증가했으며 '2억원 초과' 대출은 110.1%나 늘어났다.
특히, '6억원 초과' 대출은 3조9천214억원으로 2004년 말에 비해 138.3%나 늘어났으며 이중 `10억원 초과' 대출은 7천530억원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집값급등으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1억원 이상 고액대출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