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OTP 보급 준비 본격화
市銀, OTP 보급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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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토큰 방식 놓고 '고민'

전자금융거래보안 지침으로 내년부터 OTP 보급이 의무화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검토와 구매 계획을 잡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인 OTP(One Time Password)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은행들도 발맞춰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국민은행은 구입 물량의 절반은 국내산, 절반은 외국산으로 혼용해 구입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외국계 업체는 ‘RSA’라는 업체가 유력 수주 업체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도 보급 계획에 따라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기업 고객에게는 OTP사용을 의무화했으며 개인 고객에게도 일부 배포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이 보급한 OTP개수는 약 10만개.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가 구입 필요가 확정되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경에 업체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전산통합을 기념해 이달까지 고개들에게 OTP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OTP보급과 맞물려 또 하나의 이슈는 ‘카드형’ OTP와 기존 ‘토큰형’ OTP선택에 놓여있다.

우선 카드 방식의 OTP는 토큰형보다 휴대하기 편리해 무게감 있는 토큰형 방식보다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보급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카드의 일부 부분을 이용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카드 방식 OTP는 토큰방식(토큰 방식은 평균 1만~1만3,000원대)보다 가격이 높아 아직까지 ‘비용’을 중시하는 은행권이 받아들이기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또한 카드 밧데리 수명도 토큰 방식보다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업체들이 사용 수명주기를 대폭 늘렸다며 홍보를 해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밧데리 수명이 카드 방식은 통상 6개월로 알고 있다. 업체들이 2~3년 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해도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큰 방식은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부여해 분실을 해도 위험이 적지만 카드 방식은 카드 상단에 번호가 그대로 뜨기 때문에 보안성이 취약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내년 은행권의 OTP 도입은 이제 카드 방식, 토큰 방식을 두고 한 차례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OTP가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는 보안 매체이다 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신중을 기해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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