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이틀째 절하…원·달러 환율, 1226원 뚫어
中 위안화 이틀째 절하…원·달러 환율, 1226원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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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달러 고시 환율 0.164% 상향 조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 절하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외국인의 채권 역송금 수요에 위안화 절하 충격까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26원선을 뚫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7일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64% 상향한 6.543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하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달 7일(0.51%) 이후 40일 만에 최대 절하폭이다. 전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0.018% 절하한 바 있다.

이에 위안화와 함께 싱가폴 달러화와 대만 뉴달러, 필리핀 페소, 인도 루피화 등도 달러화 대비 0.2~1% 내외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과 외국인의 채권 역송금 수요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로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 하락이 더해지면서 1226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개장시각 1220.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10.1원 오른 122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지속됐던 장중 1234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2010년 7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 역송금이 이날도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와 위안화 절하 충격이 겹쳐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해 "위안화 평가절하가 장기적으로 계속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우리 또한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에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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