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외국인 자금 유출, 셀코리아 아냐"
유일호 "외국인 자금 유출, 셀코리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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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건전성 조치 탄력적 개편 계획"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유일호 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가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해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셀코리아' 현상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외환부문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22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 순유출에 대해 "환차손 우려로 일어난 채권 회수 등으로 보인다"며 "한국 시장에서 이탈하는 셀코리아 흐름까지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현재까지의 순유출이 국내 외환시장을 교란시킬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외환부문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탄력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격한 변화나 쏠림이 있을 때에는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은행의 외화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 도입 등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규제를 정비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 유 부총리는 "엄중하다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있다"면서도  "주요 국가 대비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했고 국가부채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기구들도 재정 건전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세계 7위의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 비중 감소, 경상수지 흑자 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 노력을 강화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감안한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주요 신용평가기관들도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다"며 "정부는 방심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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