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상승 마감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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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67p(1.40%) 상승한 1만6620.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72p(1.45%) 오른 1945.50에, 나스닥 지수는 66.18p(1.47%) 높은 4570.61에 거래를 마쳤다.

6%대의 유가 급등세가 장을 압도했다. 당초 시장에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저유가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긍정적 원유 전망 보고서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84달러(6.2%)나 오른 31.4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가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베이커휴즈의 지난 주말 발표도 유가 강세에 일조했다.

IEA의 미국의 셰일오일발 산유량 감소 전망 보고서 발표에 유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比)오펙국간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유가에 있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오펙이 비오펙 원유 생산국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2.2%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가 각각 1%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 기업 중에선 골드만삭스 주가가 법률 비용 추정치 상단을 53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줄임에 따라 1.3%가량 올랐다.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각각 1.3%씩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가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주가는 하니웰과의 합병 논의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한편, 이날 미국 경기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미활동지수는 제조업의 반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반면, 제조업 활동은 성장 모멘텀을 잃은 듯 저조했다.

지난 1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의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 수정치 마이너스(-) 0.34보다 상승한 0.2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20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2.4보다 하락한 51.0을 기록해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2.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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