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전자단기사채 누적 발행금액이 제도 시행 이후 4년 만에 17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 누적 발행금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현재 1698조1000억원으로 제도 시행 첫 해의 29배에 달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기업 수는 1395사로 동기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예탁원은 전자단기사채가 전자증권으로서 가진 장점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단기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예탁결제원을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짐에 따라 정보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단기 금융투자상품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특수목적법인(SPC)회사가 1284사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회사(30사), 기타 일반(23사), 캐피탈 및 기타금융(22사) 등이 뒤를 이었다.
유동화 회사들의 전자단기사채 수요 증가는 2013년 기업어음(CP) 규제강화 방안 시행으로 증권회사들이 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대체 발행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들의 수요 증가에는 금융위원회가 2013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을 실시하면서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를 제한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콜시장 참여가 제한되면서 5일물 인애 초단기 자금 조달 수요를 전자단기사채가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