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주택대출금리 7%대 '껑충'
새해벽두 주택대출금리 7%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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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탄 '경계령'..."장기 고정금리로 갈아타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마침내 7%시대에 접어들었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로 높아진다.
우리은행은 1월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0.2%P 올려 가산금리가 0.7~2.0%에서 0.9~2.2%로 높아진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53~6.83%로 고시했다.
따라서 새해부터는 가산금리 인상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인상분까지 합쳐져 금리가 5.75~7.05%로 높아진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8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0.2%P를 폐지하고 근저당권설정비를 은행이 부담할 경우와 대출기간 10년 초과 약정할 경우 각 0.1%P 금리가 가산되도록 했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2개월간 가산금리가 최대 0.4%P 오른 셈이다.
한편, 우리은행에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1%P, 0.15%P 인상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다른 은행들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대출수요가 우리은행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리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시중 은행에는 대출자들의 고정 금리 변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대출자가 고정금리로 바꿀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잘 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은행들이 변동금리주기를 3개월 위주로 많이 하고 있기때문에 1년 혹은 2-3년 정도 장기를 선택할 경우 고정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파른 금리 오름세 속에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가격 급락과 맞물릴 경우 가계 신용에 위험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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