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청주공항 '여객기 충돌 위기 상황' 조사 착수
국토부, 청주공항 '여객기 충돌 위기 상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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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상황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관련 국토부는 19일 청주공항 관제탑과 해당 여객기들이 교신한 녹취록과 레이더 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군과 함께 군 공항인 청주공항에 남방항공 여객기가 왜 활주로 가까이 갔는지, 두 여객기가 얼마나 근접했던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중이다.

국토부는 사고 정황을 조사한 뒤 남방항공 측의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중국 항공당국에 통보해 처벌을 요청할 계획이다. 1차 사고 조사 결과는 이르면 21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18일 밤 10시 12분께 청주공항에서 중국 다롄행 중국 남방항공 CZ8444 여객기와 제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충돌할 뻔한 알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제주공항의 기상 악화와 청주공항에 낀 안개로 대한항공 여객기의 착륙과 남방항공의 이륙이 지연되던 상황에서 남방항공 기장이 안개로 정지등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완전히 착륙하고 난 뒤에야 활주로로 들어서야 하는 남방항공 여객기가 대한항공 여객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수직 방향으로 활주로 가까이 접근했던 것. 다행히 대한항공 여객기 기장이 활주로 중심선 왼쪽으로 붙어서 달리며 남방항공 여객기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착륙을 마치는 바람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활주로로 향하던 남방항공 여객기도 정면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나타나자 급정거했다.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로부터 90m 떨어진 대기선(홀딩라인)에서 관제탑으로부터 이륙 허가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날 청주공항에 낀 안개로 정지선을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주공항의 평균 시정거리는 약 3.2㎞로 양호했지만, 육안으로 비행기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안개가 군데군데 짙게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공항은 민·군 항공기가 함께 활주로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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