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강국' 위상 흔들…1분기 수주 15년 만에 최저
韓, '조선강국' 위상 흔들…1분기 수주 1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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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국내 조선업계 수주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조선강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7척, 23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이다. 전년 동기 347척, 801만CGT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1분기에 8척, 17만1000CGT를 수주했다. 분기 수주실적이 20만CGT를 밑 돈 것은 2001년 4분기 9척, 16만5000CGT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35척, 114만CGT로 1분기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고 일본은 7척, 13만3000CGT를 수주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7만CGT(45척)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7만CGT(15척), 2월 58만CGT(17척)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달 실적도 9만CGT(5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지난달 발주량의 69%인 102만CGT(26척)을 수주해 선전했다. 일본은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선박 발주량 감소 여파로 수주잔량 감소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261만CGT로 2월(1억416만CGT)에 비해 약 155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56만CGT, 한국 2759만CGT, 일본 2144만CGT 순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04년 3월말(2752만CGT)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반면 1분기 선박 인도량은 한국이 343만CGT(99척)으로 313만CGT(186척)을 인도한 중국에 앞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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