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7일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정상화방안 추진 중 확보되는 유동성은 모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라며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와 동시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유동성을 철처히 관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상선이 추진 중인 이번 정상화방안은 영업활동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이라는 대전제 아래 용선주, 사채권자, 채권금융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분담을 통한 채무재조정이 뒷받침돼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8100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현대상선 사채권자들이 법원에 예금, 자산 등을 가압류 신청할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은행이 직접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회사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채권자간 고통분담만이 회사 정상화의 유일한 방안인 만큼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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