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BOJ 여파·美 GDP 부진에 하락 출발
환율, BOJ 여파·美 GDP 부진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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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전일 10원 가량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으로 장 초반 하단은 1135원선에서 지지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37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45원 내린 113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08.0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07.99엔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0.11% 하락 출발해 0.37% 내린 1993.5p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BOJ의 정책 동결로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8일 금정위 이후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의 파급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도 미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됐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5% 성장해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날대비 0.69% 하락한 93.737에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3.02% 하락한 108.08엔에 마감됐다. 이는 5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28% 오른 1.1351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38.0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0.65원)을 감안할 때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38.2원)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어진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7.5원에 하락 출발해 1135원선까지 레벨을 낮추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BOJ 결과 롱스탑(달러화 손절매)이 촉발되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이날은 충격에서 벗어나 지지선을 찾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8엔 부근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전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지난 11일 이후 순매도 전환한 데다 레벨 부담 등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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