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황건호·김병헌, 1일 금융감독 '옴부즈만' 첫발
민병덕·황건호·김병헌, 1일 금융감독 '옴부즈만'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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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금융권 CEO 출신 민간전문가들이 내달부터 금융감독 옴부즈만 활동에 본격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현장에서 각종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6월1일부터 새로워진 옴부즈만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09년부터 감독·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사들의 고충민원을 제3자 입장에서 조사·처리하고, 감독자문을 받기 위해 옴부즈만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기존 옴부즈만의 경우 활동 인원이 1명에 불과해 금융권역별 감시·견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23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을 은행·비은행권역 담당에,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금융투자권역 담당에,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보험권역 담당 옴부즈만으로 각각 위촉했다.

또한 이들 옴부즈만을 보좌하고 현장의견 수렴, 제도개선 과제발굴 등을 수행하는 권역별 옴부즈만보(補) 3명도 새롭게 임명했다.

다만 이들 옴부즈만은 본인 또는 본인이 소속된 회사·단체 등이 해당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해당 직무에서 배제되며, 직무수행시 민원인의 신원과 신청내용 등에 대해서도 비밀 준수 의무를 지켜야 한다. 옴부즈만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옴부즈만 활성화를 통해 그동안 해소되지 못했던 잘못된 감독관행과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함으로써 감독당국에 대한 시장과 국민들의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부서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옴부즈만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회사 임직원 등이 옴부즈만 코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초기화면 '민원·신고' 메뉴에 '옴부즈만 코너'를 배치하고, 처리결과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신원 노출을 원치 않을 경우 익명 또는 금융협회 등을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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