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코스닥 입성…"2018년 손익분기점"
바이오리더스, 코스닥 입성…"2018년 손익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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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문희-김상석 바이오리더스 각자대표(사진=아이알비즈넷)

'수익성 불투명'에 두차례 고배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지난 2014년 12월 코넥스 입성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김상석·성문희 바이오리더스 각자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바이오리더스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와 '휴코맥스'라는 핵심 면역기술을 개발,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마쳤다.

성 대표는 "현재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과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BLS-PGA-C10', 'BLS-ILB-E710'을 개발했다"며 "이후 임상 2b상과 임상 1/2a상을 진행해 올 2월~3월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더스가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출사표를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회사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이일한 기획·임상팀 이사는 "두 차례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기술성 평가는 높게 받았지만 사업성 측면에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해 발길을 돌렸다"며 "아무래도 실적과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그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느라 아직 들썩이는 실적을 시현하지는 못했다. 적자에 가깝다. 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아낌 없는 투자로 마침내 세계 유일무이 독자적 기술을 개발했고, 뚜렷한 실적 개선에 다가섰다고 회사 측은 자신했다.

김 대표는 "큰 수익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정부로부터 15년간 약 140억원의 정부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며 "이는 나라가 바이오리더스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오는 2018년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찍고,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132억~180억원을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본사 이전과 연구원 처우 개선에도 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금 절반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대전 본사 연구소를 수도권과 인접한 경기도 판교로 이전하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 등 우수인력 영입과 처우 개선 운용비용으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2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32억~180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2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7일 상장할 계획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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