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쇼크] "日, 외환개입·추가 양적완화·경기부양책 확대 검토"
[브렉쇼크] "日, 외환개입·추가 양적완화·경기부양책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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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때문에 엔화가치가 급등할 것이라는 속에 일본의 대응책이 주목되는 가운데, 외환시장 개입,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경기부양 자금 확대 등의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급격한 엔화가치 변동에 관해 "필요에 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한시장 개입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에는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 간부가 참석하는 합동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충격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당국자들은 은행의 달러 자금 조달에 지장이 없도록 일본은행이 필요에 따라 공급을 늘리고 엔화가 급등할 때 개입하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또 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필요하면 다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발등의 불은 급격히 치솟는 엔화 가치. 영국의 브렉시트 가결 직후인 지난 24일 엔화가치가 달러당 99엔까지 올랐다. 이에 아베내각이 수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낮춰놓은 엔화가치를 하룻새 되돌려 놓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재무상의 결정에 따라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통화를 매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일본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엔화 강세·달러 약세에 대한 대응이라면 일본은행은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11년 11월에 엔화가치가 1달러에 75엔대까지 오르며 전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하지만 수요가 폭증해 엔화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타국의 협력 없이 일본 정부 혼자 외환시장 개입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한편, 다음 달 28∼29일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각에서는 월요일인 27일 이후에도 엔화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은행이 임시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의 선택지로는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거나 국채 매입을 늘리는 방안,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 증액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행이 올해 초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우려를 키우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개인도 기업도 지출이나 투자계획을 동결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대응책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내각이 경기 부양책 마련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일본 정부가 10조 엔(약 114조6천68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관련대책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존 5조 엔(약 57조3천340억원) 규모로 검토했던 것으로 두 배로 확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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