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석달 만에 또 조직개편…"민영화·핀테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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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플랫폼·빅데이터 추진팀 신설…글로벌·기술금융 조직 확대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말 3대 그룹 체제로 재편한 우리은행이 올해 들어서도 중폭의 조직개편을 연달아 단행하고 있다. 2분기 시작과 동시에 민영화 지원을 위한 경영기획·IR홍보조직을 조정한 데 이어 3분기부터는 모바일플랫폼과 빅데이터, 해외 사업 지원을 위한 조직 신설 및 확대 작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4일 모바일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늘어나는 해외네트워크의 효율적 관리 및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위비(WiBee)'사업을 총괄하는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추진 조직도 새로 꾸렸다. 글로벌사업본부와 기술금융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이광구 행장 취임 후 우리은행의 조직개편 작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행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영업지원·국내그룹·해외영업 등 3개 그룹제로 개편한 바 있다. 그룹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에는 민영화 진행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대외협력단을 신설하고 IR부와 홍보실이 기업가치 제고를 전담토록 했다. 자회사 관리와 민영화 지원업무는 은행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경영기획단 산하로 옮겨 경영지원부로 명칭을 바꿨다. 경영전략 자체가 민영화 지원과 함께 간다는 의지다.

우리은행의 잦은 조직 개편은 민영화의 시급성을 반영하고 시장 선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를 앞두고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기를 다퉈 조직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며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모바일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며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뒀다. 특히 플랫폼 사업부는 지난해 5월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을 중심으로 모바일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위비뱅크와 위비톡을 전담하고, 하반기 출범 예정인 중소기업 오픈마켓 '위비마켓'의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플랫폼사업부 내에 만든 '플랫폼제휴팀'의 경우 이종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특화된 금융패키지를 담당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플랫폼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시너지추진부는 '시너지마케팅부'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추진팀'도 신설했다. 6개월 간의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출범한 모바일 기반 '위비멤버스'의 전담팀을 신설하고 포인트 적립 및 활용을 위한 제휴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은행권 최다 수준인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와 현지 영업 본격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 산하 국제부를 글로벌전략부와 글로벌 영업지원부로 분리 확대했다. 글로벌전략부에는 '글로벌Desk팀'을 신설해 지역별 전문가에 의한 맞춤형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영업지원부는 공격적으로 확대할 해외 점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와 지원업무를 맡는다. 우리은행은 6월말 기준 216개인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 400개, 2020년까지 500개로 늘릴 방침이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금융개혁 과제인 기술금융의 정착과 확대를 위해 기술금융센터 내에 평가팀을 3개 팀으로 확대 재편하고, 관련 전문인력의 신규 채용도 대폭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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