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공매도 세력, 모건스탠리 '압도적 1위'
개미 울린 공매도 세력, 모건스탠리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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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 잔고보유자 현황. (자료 = 한국거래소)

공매도 잔고 공시제…상위 8곳 '외국계'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꼽혀온 '공매도 세력' 대다수가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행된 공매도 잔고 공시제에 의한 공시 대상 17곳 중 공시건수 상위 8곳은 모두 외국계 증권사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 공시제는 개인·법인 투자자 또는 대리인이 공매도 잔고가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일 때 공시의무발생일로부터 3영업일 내 종목명, 인적사항, 최초 공시의무 발생일 등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는 제도다. 물량 비중이 0.5% 이하더라도 총액이 10억원을 넘으면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가령 전날 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현황도 기준날은 제도 시행 첫날인 지난달 30일이란 설명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공시가 182건(120개 종목), 코스닥시장 공시가 232건(178개 종목) 등 총 414건(298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공시 주체별로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피엘씨(248건)가 압도적이었고,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쥐(22건), 크레디트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21건), 제이피모간(18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켈리미티드(2건) 등 순으로 많았다.

국내 증권·운용사인 삼성증권과 동부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도 각각 2건씩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화학업체 OCI로 11.9%에 달했다. 그 뒤를 호텔신라(10.6%) 삼성중공업(-9.37%), 현대상선(-6.63%), 코스맥스(-6.23%) 등이 뒤따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9.4%에 육박했고, 메디포스트(5.6%), 바이로메드(5.4%), 씨젠(-5.25%), 카카오(-4.9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차잔고금액은 지난 4일 기준 48조3000억원으로 지난달(51조원)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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