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日 부양책 기대+위안화 절하에도 소폭 상승
환율, 日 부양책 기대+위안화 절하에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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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자산 강세 지속에 상단 제한…숏포지션 유입 지속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일본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따른 엔·달러 환율 급등(엔화 약세)과 위안화 절하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에도 이어진 투자심리 강세로 장중 상승폭은 크게 제한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51.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3원 오른 1148원에 마감됐다. 전일 15.1원 급락세한 뒤 하루 만의 반등세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일본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가 강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다. 엔화 약세 압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날 1151.5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원·달러 환율 상단이 제한되면서 개장 직후 1150원선을 반납했으나,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상승폭을 재차 높이면서 오전 10시 29분 1152.7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상승폭을 가파르게 반납하면서 오전 11시 46분 1146.8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오후 들어서자마자 1150원선으로 상승시도했으나, 재차 상단이 막힌 원·달러 환율은 1147원선까지 레벨을 낮춘 뒤 1147~1148원선에서 등락하다 1148원에 최종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13% 상승 출발해 전날보다 0.14% 오른 1991.23p에 거래를 마쳤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28억원을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16% 절하고시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82%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이날 2.46% 급등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개장시각 102.58엔에서 마감시각 103.01엔으로 상승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 고시와 엔·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초반선까지 올라갔으나, 위험거래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상승폭을 재차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 약세와 위안화 절하 고시 폭에 비해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최근 리스크 온·오프 상황에서 원화가 헷지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달러화 매도, 원화 매수의 숏 포지션이 유입돼 하락압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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