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리비 동급이라도 최고 '3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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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 AS센터 수리비 '과당 경쟁'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자동차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의 부품값, 공임, 도장료 등 수리비가 제작사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공임과 부품비는 업체의 자율결정 사항이긴 하나 동급차량, 동일부품의 수리비가 2~3배씩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결국 '가격 부풀리기'에서 비롯됐다는 게 손해보험업계의 분석이다.
 
13일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전국 70개 서비스센터의 보험사 수리비 청구내역 조사결과'에 따르면 쌍용 체어맨의 후드(보닛) 교환공임은 8만1300원으로 현대 에쿠스(3만1700원)나 르노삼성 SM7(3만6000원)에 비해 2배 이상, 기아 오피러스(2만5000원)보다는 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보사들이 지난해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상반기(1∼6월) 현대·기아·쌍용·GM대우·르노삼성 등 5개 업체가 직영하는 전국 70개 AS센터의 보험사 수리비 청구내역을 조사한 결과다.

후드 부품가격도 체어맨이 36만원으로 SM7(17만원)에 비해 2.1배 비쌌고 앞문 교체 공임도 SM7이 12만6000원으로 오피러스(5만7000원)에 비해 2.2배, 앞문 부품비는 체어맨이 35만원으로 SM7(13만원)보다 2.7배 높았다.
 
도장비용은 현대차 에쿠스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서비스센터의 도장료는 △체어맨 87만7000원 △SM7 82만8000원 △오피러스 67만3000원 등이었다.
 
부품 교환비율도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센터의 부품별 교환율은 앞범퍼가 40.3%, 뒷범퍼가 32.1%, 앞휀다가 31.4%로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9.1%포인트, 8.5%포인트 높았다.
 
AS센터에 입고되는 차량 2~3대 가운데 1대꼴로 범퍼나 앞휀다를 교환한다는 얘기다.

서비스센터의 평균 수리기간은 4.4일로 일반 정비공장(2.16일)보다 2일 이상 길었다.
일반공장은 주로 부품공급 지연으로 수리가 늦어지지만 AS센터의 수리지연은 노사분규나 주5일근무 등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지연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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