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1500억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카드론 수익은 총 1조5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조4231억원)대비 1514억원(10.64%)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전체 영업 수익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17.23%를 차지해 전년동기(15.97%)대비 1.25%p 늘어났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조947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3조4232억원)대비 5242억원 늘었고, △삼성카드가 2조9635억원으로 3914억원 △KB국민카드는 2조8546억원으로 2783억원 △하나카드도 1조4773억원으로 2059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조4339억원 기록해 986억원 줄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익이 늘어난 것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조달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총 조달 평균 잔액은 77조3524억원으로 전년동기(72조706억원)대비 5조2818억원(7.3%)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8313억원으로 지난해(9096억원)보다 783억원 감소했다. 즉, 빌린 돈은 증가했지만, 금리가 낮아지면서 조달비용이 되려 감소한 것이다.
대출금리 역시도 조달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은 모습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평균 조달금리는 1.67%로 전년동기(2.06%)대비 0.39%p 하락했다. 그러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52%로 같은 기간(14.64%)보다 0.12%p 인하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