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감소…저신용·저소득층 되레 증가
카드 현금서비스 감소…저신용·저소득층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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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국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은 감소추세지만, 저신용·저소득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009~2016년 매년 5월 기준 신용조회회사 자료를 분석한 '신용카드 이용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2009년과 올해 줄었지만, 소득 수준별로는 1분위(하위 20%)에서 연평균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별로는 낮은 등급인 7등급에서 연평균 8.9%, 8등급에서 7.6% 각각 늘었다.

노형석 연구위원은 "저소득·저신용층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의료비, 학자금 등의 급전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연령대별 중앙값은 20대 90만1000원, 30대 120만원, 40대 125만원, 50대 88만2000원, 60대 46만6000원 등이다. 2009년 5월과 비교하면 20대는 1.7배, 30대 1.7배, 40대 2배, 50대 2.2배, 60대 4.3배 규모로 각각 늘어난 수치다.

노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더 큰 모습"이라며 "신용카드 이용이 연령과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는 자신의 카드 사용에 대해 살펴보고, 신용카드사는 신용위험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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