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관망 속 네고 물량에 상승폭 반납
환율, FOMC 관망 속 네고 물량에 상승폭 반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물가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 미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1120원선을 넘어서자 수출업체 네고와 포지션 정리 물량이 상당폭 유입된 영향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125.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7원 내린 1118.1원에 마감했다. 올해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일 이후 처음 기록한 소폭의 하락세다.

오는 20~21일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휴동안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 근거를 더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25.5원에서 개장과 동시에 고점을 기록했으나,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장 초반 1123원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오전 10시 18분 이후에는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1120원선까지 내려왔고, 오전중 지지력을 나타내다 11시 30분 이후 재차 레벨을 낮추면서 오후 12시 2분 전날대비 하락 전환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포지션 정리가 이어지면서 오후 중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다만, 1118원선에서는 저항을 받으면서 1118~1119원의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다 오후 2시 20분께 한 차례 더 레벨을 낮춰 2시 40분 1116.6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18.1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16% 절상고시했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82% 상승해 2010p 선을 회복했고, 개장무렵 102.2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2.08엔으로 하락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물가지표 호조 영향으로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 출발했다"며 "장중 위안화 절상고시를 기점으로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단기 밴드가 1090~1120원선에서 형성돼있다보니 FOMC 및 BOJ 불확실성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크게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