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돈 다시 '주식형 펀드로'
시중 돈 다시 '주식형 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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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락불구 하루 평균 1천억 이상씩 유입
해외펀드 매력하락에 '빠졌을때 사자' 심리 작용  

[김참 기자]<charm79@seoulfn.com>해외펀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춤하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형상이 취근들어 뚜렷해 지고 있다. 특히, 중국발 악재등으로 주가가 떨어지는데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되레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증권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2조 6천억원 가까이 이탈했던 주식형 펀드로 최근들어 하루 평균 1천억 원 이상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 반전에 힘입어 국내증시의 주식형펀드(약관상 주식투자비율이 60% 이상) 수탁고가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일 기준이다.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 주말에 비해 2166억원이 늘어난 50조1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40조원을 돌파한 이후 8개월 만에 10조원이 증가한 셈이다.
 
주식형 펀드가 이처럼 되살아나는 것은 중국 시장 등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이 재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 추락하면서 적립식 펀드 만기에 따라 해외펀드로 갈아타는 현상이 되레 약화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환매 문의보다 언제 가입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문의가 더 많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주가가 올라가면 펀드에 가입하는 후행적 투자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들어서는 주가가 하락하면 환매가 줄고 신규 가입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 투자마인드의 변화가 투자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잇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식형 펀드는 2005년 3월만 해도 10조원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이후 적립식 펀드 붐이 일면서 그해 10월엔 20조원, 3개월 뒤인 지난해 1월엔 30조원, 같은 해 7월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부진하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주식형 펀드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돼 지난달 2일엔 49조8978억원을 기록하며 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수탁액은 49조1000억원대까지 줄기도 했었다.

반면,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해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87%에서 18.42%로 대폭 증가했고, 특히 지난 한 달간 해외 펀드 설정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감소분(2조3000억원) 대부분을 빨아 들였었다. 

증시 위기의 성격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둔화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전망이 대체로 일치한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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