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협회-한국갤럽 설문조사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불법 사금융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수도권 거주자, 40대 남성이며 평균 이자는 연 110.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5023명을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 이용에 관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07%(54명)가 불법 사금융을 이용 후 모두 갚았거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5608만원, 평균 이자는 연 110.9%에 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인구(통계청 9월 말 기준 4050만명)로 환산하면 약 43만명이 24조1000억원의 불법 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사금융 이용목적(복수응답)은 사업자금(48.8%)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계생활자금(36.1%), 대출금 상환(10.2%)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용자는 수도권(40.7%)의 40대(31.5%) 남성(83.3%)으로 월 소득이 300만∼500만원 미만(33.3%)인 자영업(33.3%) 종사자로 조사됐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최근 서민 가계경제의 위축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불법 사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등록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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