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쟁력 제고 키워드 'BPR 부각'
은행 경쟁력 제고 키워드 'BPR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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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증대-고객만족 '양수겸장' 
SC제일, 기업금융시스템 집중 
국민, 내부통제강화 '클린뱅크'  
하나,  창구간소화로 고객편의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시중은행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키워드로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비지니스프로세스재설계)이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각 은행의 상황에 맞는 BPR프로젝트 개발에 상당한 자금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PR 프로젝트 개발에 선두적 위치에 있는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스텐다드챠타드은행의 글로벌 표준 적용을 마무리 하고, 올해에는 기업금융시스템을 중앙 집중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42억여원에 달하는 자금투입을 통해 각 지점에서 수행 중인 기업금융업무(외환, 여신, 수신)와 인력을 후선(HUB)으로 집중화 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HUB를 연결하는 기업고객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높은 생산성으로 인해 절감되는 인력을 영업으로 재배치해 내부 영업력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Work Flow system 개발과 HUB를 구축 중에 있으며 올해 6월 PILOT(시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전 영업점을 통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 프로젝트 시행으로 내부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기업고객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탠다드챠타드 은행과의 합병으로 인해 추가된 업무 및 시스템에 대해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체계 수립확대도 진행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BPR프로젝트는 고객만족도 향상과 '클린뱅크' 실현을 위해 내부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지난 2월 1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월례조회를 통해 "BPR 업무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클린뱅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업무처리가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며 "국민은행의 올해 중점 사업계획으로 선정해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창구간소화를 통해 비용측면의 우위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올해 초부터 내부적인 검토작업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세부안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BPR프로젝트를 통해 지점간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한편 창구 간소화를 통해 고객의 편의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은행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BPR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시중은행들도 수익 극대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BPR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처럼 국내 시중은행들이 BPR프로젝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많은 기업들이 BPR프로젝트를 도입했지만 프로세스 혁신과 정보기술의 효과적인 연계가 미흡해 실패를 경험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프로세스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다면 경영혁신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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