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착공 프로젝트 재개···목표가↑"-한국투자證
"현대건설, 미착공 프로젝트 재개···목표가↑"-한국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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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건설에 대해 "연이은 미착공 프로젝트의 착공은 늘 따라다녔던 죽은 수주잔고의 할인과 저성장 늪에서 빠져나올 근거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전날 우즈벡키스탄 GTL((Gas to liquid·천연가스로 납사와 디젤 생산) 계약 관련 수정공시를 냈다. 현대건설의 도급액은 5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은 8억달러다. 이들은 E(설계)와 P(기자재 조달)만 수행하며 내달 1일부터 얼리워크(early work) 포함 설계에 돌입한다.

이경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3년 만에 우즈벡 GTL 프로젝트의 E/P(설계·기자재 조달) 계약자로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의 회생은 이익 상향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리스크 감안시, E/P 수행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실제 유럽과 북미의 선진업체들은 신흥국에서 주로 E/P contractor로 참여하며 C(시공)는 현지업체에 배분하는 구조를 채택해 수행 리스크를 낮춘다"고 강조했다.

또 "저유가로 기대 난망이었던 원유·가스 프로젝트의 재개를 알리는 시그널(신호)이다"라고 분석했다. 오일메이저들이 기술혁신을 일궈내면서 경제적 마지노선이 내려감에 따라 GTL 프로젝트도 회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장기 미착공 5개 프로젝트 중 3개가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규모만 50달러로 추산되는 상황.

이 연구원은 "더불어 최근 계약한 아람코의 우쓰마니야 가스가 시사하듯 유럽 세컨 타이어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가장 긍정적인 근본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G2 뿐만 아니라 신흥국들도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해 재정확대와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를 체력이 강화된 현대건설부터 누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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