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청산...금융불안 반복 가능성"
"엔캐리 청산...금융불안 반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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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향후 국제금융시장 최대 변수는 美日 금리 정책"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향후 미·일간 금리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 돼 금융시장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국제금융시장 불안, 계속될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까지 제로금리를 지속했던 일본은 물론 미국, EU 등이 장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국의 경기회복을 지원하며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했지만, 이번 금융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은 2006년 이후 불안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향후 국제금융시장은 중국보다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정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까지의 상황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격차 축소가 완만히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의 주택금융의 부실이 확산될 경우에는 심각한 금융불안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뉴질랜드와 터키 등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예에서 볼수 있듯 엔캐리 자금이 많이 유입돼 있는 고금리국가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충격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은 조기에 진정될 것으로 보지만 세계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과정에서의 금융불안 현상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내 제2 금융권의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감독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며 "미국 비우량 주택저당대출시장의 부실과 같이 국내에서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이를 위해 급격한 자본 유출입과 해외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거시금융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신용라인 관리 강화와 함께, 결제통화 다변화 등의 방법을 통해 환위험에 대한 관리를 체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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