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국내 경기 정체…'電·車 부진+구조조정' 여파
10~11월 국내 경기 정체…'電·車 부진+구조조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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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6년 11월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내 경기가 3분기에 이어 10~11월 중에도 정체 기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품목인 휴대폰과 자동차, 조선업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도 가시화되면서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1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각 지역 본부가 권역별 지역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10~11월중 수도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경기개선 속도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경기 개선세가 종전보다 약화됐다.

▲ 자료=한국은행

특히 수출은 휴대폰과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 부진으로 충청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동남권과 대경권에서 소폭 감소했다.

여타 권역도 보합 수준에 머무른 반면, 수도권은 대규모 할인행사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강원권과 제주권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힘입어 수도권에서 소폭 증가했고, 제주권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나, 이외의 권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의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권에서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여타 권역은 보합권이었다.

생산 활동도 조선, 휴대폰 부진과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제자리걸음 했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동남권과 대경권을 중심으로 조선업과 휴대폰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을 중심으로 3분기대비 소폭 증가했고 제주권에서도 늘었지만 다른 지역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도소매업과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동남권과 대경권은 기업 구조조정과 태풍·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충청권과 호남권은 보합 수준이었다.

향후 지역경제는 동남권 등에서 주력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개선세가 미약할 전망이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을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겠지만, 동남권과 호남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도 제주권 이외 권역은 지지부진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의 경우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대경권 등에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지만, 소비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수도권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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