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5월 캄보디아에 은행 설립
부산저축銀, 5월 캄보디아에 은행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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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에 상업은행을 설립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캄보디아에 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며, 저축은행으로도 해외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과 국내 투자자인 한국시멘트, 한일걸선, 피데스투자자문 등과 함께 오는 5월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코리아 캄보디아 뱅크'를 설립할 예정이다.

코리아 캄보디아 뱅크의 자본금 규모는 1500만달러(한화 약 142억원)로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이 각각 9.9%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로 경원권을 갖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부산저축은행과 국내 시중은행 4곳이 캄보디아 정부에 은행업 허가를 신청했지만 부산저축은행이 모든 대형 은행을 제치고 승인을 받았다. 이는 부산저축은행이 지난 2004년부터 캄보디아에 진출해 프놈펜 개발사업에 300억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 과 투자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코리아 캄보디아 뱅크는 캄보디아의 전략사업인 신공항, 신도시, 도로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전문화된 IB(투자은행)로 구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가 해외 금융기관에 은행업 허가를 내 준 것은 부산저축은행이 그 동안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활발한 활동과 투자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직 조흥은행 부행장 등 3명을 내정하고 현지에 파견해 개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1조8907억원으로 업계 3위 수준의 대형 저축은행이며,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 등 세곳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조84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 PF사업에 강점을 보였던 부산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3 회계연도 297억원, 2004년 542억원, 2005년 573억원, 2006년 상반기 7월부터 12월까지 400억원으로
5년째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의 해외 은행업 진출 성공은 모든 은행들의 신호탄이 됐다"며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업계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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