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100% 확대
현대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10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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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현대카드가 전업 카드사 중 마지막으로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전액 사용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이 도입하면서 거론됐던 포인트 현금전환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가맹점에서 구매액의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비율을 10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포인트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자 별도의 포인트 제도를 마련해 구매액의 100%까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행 현대카드의 포인트 체계인 M포인트는 가맹점에서 총 구매액의 일정비율 만큼만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전액 포인트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회원이 현대카드 가맹점에서 10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할 때 가맹점의 포인트 사용비율이 30%라면 3만 포인트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만원 전액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전업 카드사의 포인트를 구매액의 100%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포인트도 현금처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이에 전업 6곳의 카드사들이 포인트 사용비율 확대 및 포인트 현금전환을 도입했고, 최근 삼성카드도 내년부터 해당 내용의 포인트 제도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현대카드는 포인트 현금전환에 대해선 불가입장을 고수했다.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포인트 적립 구조가 다르다는 이유다.

다른 카드사들은 카드로 결제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점에 포인트에 대한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일정 비율로 나누지만 현대카드는 고객이 포인트를 사용하는 시점에 가맹점과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이에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ATM에서 인출하면 가맹점에서 포인트가 사용되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비용을 현대카드가 부담해야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경우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포인트 적립 구조가 다르므로 포인트를 현금으로 ATM에서 인출하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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