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말 장세 속 '상승' 쏠림…9개월來 최고치 경신
환율, 연말 장세 속 '상승' 쏠림…9개월來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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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일 기록했던 1203원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장세로 외환시장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장중 달러화 강세와 결제·환전수요 등을 반영하면서 1207원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201.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2원 오른 1207.6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9일 종가(1216.2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일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1.6원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1일(1167.6원) 대비해서 40원이나 급등한 수치다.

밤새 미국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개장직후 전날대비 상승전환한 뒤 오전중 1206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오후 들어서도 또 한 차례 상승세를 키워 1207원선까지 상승했으나, 1205원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장 막판 급등해 1207.6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5억달러 규모로 평균(60억달러)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가운데 장중 위안화 가치 하락 등에 원·달러 환율도 동조화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부진한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유입된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장중 위안화에 동조화된 가운데 장 막판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후반선에 안착했다"며 "환율 상승세에 연말 네고 물량이 이연됐고, 미세조정 추정 물량 유입도 없어 장중 상승압력이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달러화 환전 수요 등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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