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동영상 플랫폼 '새단장'
네이버-카카오, 동영상 플랫폼 '새단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네이버TV(왼)와 카카오TV 로고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브랜드 교체와 함께 동영상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네이버 TV캐스트 웹과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의 브랜드명을 '네이버TV'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통합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먼저 기존 모바일 웹에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때 설치해야했던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 앱 다운로드 절차를 없애고 모바일 웹에서 바로 720p 급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바일의 기본 화질도 향상 시켰다.

여기에 개인화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는 네이버TV 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채널 영상들을 구독해 피드로 모아보고, 실시간으로 알림도 받아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형TV 콘텐츠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MBC와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이 방송 클립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게임, 키즈 등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도 오는 2월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과 '카카오TV'의 플랫폼을 통합해 '카카오TV'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나눠져 있던 플랫폼을 카카오TV로 모아 동영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통합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새로운 플러스친구와 연동된다. 이용자는 카카오TV 채널과 연동된 플러스친구를 추가하고 새로운 영상, 라이브 방송을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며, 쉽게 주변에 공유할 수 있다. 또 다음TV팟에서 자리 잡은 1인 방송도 자신의 콘텐츠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유통하고, 시청자와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이처럼 양대 포털들이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이 보편화된데다 광고 등으로 수익화하기 쉬워 많은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동영상 플랫폼 개편을 통해 국내 동영상 서비스의 절대 강자인 유투브와의 경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와이즈앱의 지난해 4월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앱의 국내 사용자는 2000만여명으로, 2위인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앱(491만여명), 3위 아프리카TV앱(289만여명)을 압도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그 광고 시장 또한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동영상 플랫폼 강화를 통해 국내에서 유툽브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